2021년 처서 / 처서 뜻 / 처서란 무엇일까?

2021. 8. 25. 00:38일상

 

2021년 처서

2021년 처서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뜻입니다

23일은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처서입니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사이에 들며, 태양이 황경 150도에 달한 시점으로 양력 8월 23일 무렵에 들구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인데요.

이러한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처서의 15일 간을 5일씩 3분하는데,

첫 5일 간인 초후에는 매가 새를 잡아 제를 지내고,

둘째 5일 간인 차후에는 천지에 가을 기운이 돌며, 셋째 5일간인 말후에는 곡식이 익어간다.”라고 하였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한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에 말리는 음건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이 무렵에 했습니다.

2021년 처서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합니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또 이 무렵은 음력 7월 15일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시기여서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란 말도 한다.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말인데,

다른 때보다 그만큼 한가한 농사철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비록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하구요.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고, 이때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벼가 성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한꺼번에 성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처서에 장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성장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속담입니다.

2021년 처서

 

농사의 풍흉에 대한 농부의 관심은 크기 때문에 처서의 날씨에 대한 관심도 컸고, 이에 따른 농점도 다양했습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고 합니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비에 ‘십리에 천석 감한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고 합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이구요.

맑은 바람과 왕성한 햇살을 받아야만 나락이 입을 벌려 꽃을 올리고 나불거려야 하는데,

비가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입니다.

이는 처서 무렵의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체득적인 삶의 지혜가 반영된 말들입니다

이와 같은 관념은 전국적으로 확인된다. 경남 통영에서는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라고 한다. 전북 부안과 청산에서는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라고 합니다. 예부터 부안과 청산은 대추농사로 유명한데, 대추가 맺히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하여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처서비는 농사에 유익한 것이 못되는데요.

그러므로 처서비를 몹시 꺼리고 이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2021년 처서
2021년 처서


한편 옛날부터 우리나라가 음력을 이용하여 날짜를 세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24절기도 음력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음력을 쓰는 농경 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절기가 만들어졌지만 이는 태양의 운동과 일치합니다

실제로 달력을 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생깁니다.

24절기의 이름은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상 상태에 맞춰 붙인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여 15° 이동했을 때를

청명 등으로 구분해 15°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눈 것이래요.

따라서 90°인 날이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입니다.

그리고 입춘에서 곡우 사이를 봄, 입하에서 대서사이를 여름, 입추에서 상강 사이를 가을,

입동에서 대한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서양에는 7일을 주기로 생활했으나 중국과 우리나라는 24절기를 이용해서 15일을 주기로 생활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도 음력에 따르는 것이 농경 사회에 적합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를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달을 기준으로 하면 어김없이 15일 주기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해와 달의 순기가 1년을 기준으로 서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에요.

생활 속에서 느끼는 하루하루의 편리성은 달을 기준 삼는 것이 좋지만 양력으로 짜 맞추어진 절기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과는 차이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달이 지구를 1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5일이고, 12번이면 354일이 됩니다.

하지만 지구가 해를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로 11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24절기의 배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각 계절을 다시 6등분하여 양력 기

준으로 한 달에 두 개의 절기를 배치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즉,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일조량, 강수량, 기온 등을 보고 농사를 짓는데, 순태음력은

앞서 말한 대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태양의 운행, 즉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길인 황도(黃道)를

따라 15°씩 돌 때마다 황하 유역의 기상과 동식물의 변화 등을 나타내어 명칭을 붙인 것입니다.